ef - a tale of melodies 6화 - 증오

flection - 굴절

하나의 의문을 제기해 봅니다.
"유우코(유코라고 해야겠지만 이렇게 적어야 할 이유가 있었군요.)
는 히무라를 증오하는가?"

이 답을 찾아나가 보고자 합니다.


 



익숙해진 함께함

확인하는 시간


필사적으로 연기된 미소

겹겹이 뭍혀진 본심

표정을 가린 그녀

가면 너머를 직시

초록끈을...

결심의 키스로

놓아 버리다

Open the Face, Open the Truth

10년의 절절함

스테인드 글라스, 스테인드 바디, 스테인드 하트

짧은 선택, 그리고 10년의 정과 역위치

부드러운 살결과 차가운 사슬

히무라의 굴절(flection)

손이가는 곳을 따라 퍼져가는 그라데이션

히무라의 권유

깜빡이는 히무라의 눈

암흑에 뭍히는 보랏빛

다시 껌뻑이는 히무라의 눈

그래도 빛이 있다는 히무라

여전히 깜빡이는 히무라의 눈

무채색에 뭍혀버린 항변

거짓말!!

이건 처음만난 날 몸에 찍힌 Signature

졸졸 뒤따라간 날 몸에 새겨진 혈흔

신발 사러간 날 몸에 새겨진 Mark

히무라에게 다친걸 보여준 날에 몸에 새겨진 Symbol

Stained Glassed Body

Chained Body

간절히 원했던 구원

아름다운 소녀의 나신에 아로새김 당한...

핏빛 각인

여명없는 칠흑

구해줘요, 히무라 오빠

제발요......

피가 진득한 심해 위에

부상한 의식 한줄기가

얼굴위에 그린 가식, 미소

바로, 지금까지의 미소의 정체

이것이 바로 히무라 오빠가 버려버린 여자아이랍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귀엽고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 '퍽'

소녀를 버린 남자에게 주어진 책망 - '퍽'

소녀에게 가해진 학대 - '퍽'
깨져서 흩어지는 유리파편 - '퍽'

무너지는 마음 - '퍽'

맨 몸의 소녀의 고해성사

언어는 뭉쳐서 둔기가 되어

스테인드 글라스를 깨어버리다

떨어진 그 파편 조각은
고통의 외마디

이것은 증오일까?

둔기를 던져버리고 절규하는 히무라





이번 화의 연출의 메인 심상을 담당하는 소재는
'눈(目)'과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쇠사슬'과 '장작 둔기'로 보이는군요.

눈을 깜박이는 습관, 조각난 유리를 붙여서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
피부와 대조되는 질감의 체인, 언어가 날라와서 마음에 둔기로 퍽퍽 박히는
음향효과, 암흑색과 붉은색, 보라색의 대조효과 거기에 어울려서
급박하게 흘러가는 성우의 대사 연기...
할말은 많은데, 웹상에서 글과 스샷으로 표현할 길이 없군요.
'심리의 시각화'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TV시리즈물 일본 애니에서 
신보감독-신감독 라인을능가하는 감독은 찾아보기 힘들 듯 합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제가 보건데,
'유우코는 히무라를 증오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무시하고 지나치거나, 아니면 일찍 말해버렸을건데,
히무라가 유우코를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고백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그때가 오니 바로 진실을 알려주어서 가장 극심한 고통을 안겨줍니다.
타롯카드의 정위치와 역위치처럼...
증오의 역위치에는 강렬한 애정이 있겠죠.

by Joshua77 | 2008/11/15 09:02 | 애니메이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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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08/11/15 09:06
하지만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너무도 집착하고 사랑한다는 것이기도 하죠.
Commented by Joshua77 at 2008/11/15 09:15
네, 맞습니다. 그런데 증오를 통한 강렬한 사랑을 이렇게 강렬하고 섬뜩하게 잘 표현한 건 애니에서 처음 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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